신봉근, 미국 시카고 거주
2013년 5월6일부터 12일까지 6박7일 일정으로 쿠바와 캔쿤을 다녀왔다. 쿠바를 가기위해 여러 방면으로 여행사를 알아보다가 인터넷에서 캔쿤사랑여행사(cancunlovetour.com)를 알게 되었다. 웹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멕시코시티, 캔쿤 그리고 쿠바의 여행상품이 있었다. 여기다 싶어 전화하니 LA라 하면서 김사랑씨가 연결되었다. 맑은 목소리에 친절한 서울말씨가 듣기 좋았다. 웹사이트에서 얻을 수 없는 정보를 문의하다가 쿠바, 캔쿤의 6박 7일 상품을 선택하고 3월 초 수속을 시작하였다. 회사명의 ‘사랑’과 성명의 ‘사랑’이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고객을 사랑으로 대하는 것 같아 좋은 인상을 받았다. 시카고에서 캔쿤 왕복의 항공권도 모두 부탁하였다. 멕시코시티도 함께 들려보고 싶었으나 위험한 지역이라고 아내가 말려 제외되었다. 캔쿤에 가서 들으니 우범지역만 그렇지 안전하다고 한다. 아쉬움이 남았다.
쿠바는 미국과 수교가 되어있지 않아 미국인은 특별한 경우 이외에는 미국에서 쿠바로 가는 항공편을 이용하기 어렵다. 캔쿤사랑여행사의 도움으로 멕시코의 캔쿤에서 쿠바로 입국 할 수 있는 쿠바비자를 받았다. 쿠바비자는 어느 비자발행 국가와 같이 여권에 부착되지 않고 별도의 종이에 인쇄되어 있었다. 쿠바 입출국시에는 여권에 어떤 스탬프도 찍지 않는다. 따라서 여권만 보면 비자도 없고 스탬프도 없어 쿠바 입출국사실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 국가적인 정책이라고 생각된다. 쿠바행 왕복항공권과 보험도 칸쿤사랑여행사에서 준비해 주었다. 쿠바는 우리나라의 면적보다 조금 크다. 언어는 스페인어를 사용한다.
쿠바는 1492년 콜럼부스가 신대륙을 발견하기 전 먼저 발견한 섬이다. 그 후 1514년부터 스페인의 400여년에 걸친 식민지로, 1900년 이후 미국의 군정으로, 1959년 피델 카스트로의 혁명으로 현재까지 사회주의 국가로 남아있다.
5월 6일: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서 캔쿤 공항까지는 3시간 30분 남짓, 캔쿤 공항에서 한국인 가이드가 우리부부를 반갑게 맞이한다. 공항에서 현지의 BEST DAY 조종성씨와 만나 쿠바행 비행기를 동승하게 되었는데 쿠바에 행사가 있어 출장가는 길이라 했다. 쿠바의 아바나에서 3시간 정도 버스로 더 이동해야 한다고 한다. 칸쿤사랑여행사와 BEST DAY는 자매회사라 한다. 그로부터 쿠바와 캔쿤에 대해 많은 것을 들을 수 있었다.
캔쿤 공항에서 쿠바 아바나의 호세마르티 공항까지는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아바나는 시카고보다 1시간이 빠르다. 쿠바행 항공은 CUBANA항공이다. 캔쿤에서는 탑승후 무려 1시간 15분 후 이륙하였다. 쿠바는 내가 가본 나라 중에 24번째 나라이다. 공항에 도착하니 쿠바인 가이드가 반갑게 인사한다. 이름은 에벨리오. 한국어에 능숙하다. 에벨리오가 차량이 있는 곳으로 우리부부를 안내하였다. 기사가 따로 있었고 차량은 현대 중고 밴이었다. 바디는 부식되어 있었으며 탑승시 매연도 있었다. 쿠바는 올트카의 천국이라고 한다. 가이드가 안내한곳은 공항에서 40분 거리의 PANORAMA호텔.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호텔로비의 바에는 많은 관광객이 있었고 여자 3인조 밴드가 춤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방으로 안내되어 여장을 풀었다. 저녁식사는 어느 빌딩의 스카이라운지에서 하였는데 아바나항구의 야경은 훌륭하였으나 식사는 그냥 그랬다.
아바나항구에 어둠이 깃들고 있다. 멀리 불빛이 하나둘 들어오고 있다
5월 7일: 아바나시내관광을 위해 에벨리오가 호텔로 왔다. 아바나시내는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로 나누어지는데 구시가지는 스페인식민지시대의 건축물이고 신시가지는 미국점령시대의 미국자본의 산물이라 한다. 오히려 신시가지보다 구시가지의 건축양식이 아름다웠으며 구시가지에 보다 많은 관광객이 모여들었다. 그러나 고색창연한 건축물의 퇴색된 페인트는 정부의 보수능력이 없음을 반증하는 것 같았다.
구시가지의 스페인 건축양식 건물
거리의 빙수장수(조그만 수레위에 각종 색소를 탄 음료들이 어지럽다), 사진사(사진을 찍어 즉석에서 인화해 준다. 현대식이 아니고 아주 옛날 방식으로 흑백사진을 만들어 낸다. 우리부부도 한 장 찍었는데 꼭 30여년전 촬영한 것처럼 옛날 분위기가 난다), 마차를 대놓고 관광객을 기다리는 마차꾼들, 사진모델이 되어주고 몇 푼 받는 꽃단장한 아가씨, 우리에게 적선을 구하는 걸인, 거리의 풍경은 다양하다.
관광객을 태우고 시가지를 투어 하는 자전거
우리가 점심식사를 한곳은 ‘LA BODEGUITA DEL MEDIO' 헤밍웨이가 자주 와서 RUM을 즐겼다는 아바나의 유명한 보데기따식당이었다.
보데기따식당의 간판
보데기따식당의 7인조 밴드 중 싱어. 쿠바음악 관따나미아 열창(관따나미아는 관타나모 지방의 여인이라는 뜻)
쿠바에서 헤밍웨이를 빼면 별로 할 이야기가 없는데 헤밍웨이는 쿠바인이라해도 좋을 만큼 쿠바에서 20여년 동안을 살았다. 그가 묵었던 호텔(AMBOS MONDOS), 그가 집필하던 방(AMBOS MONDOS 511호), 그가 자주 갔던 식당겸 바(LA BODEGUITA DEL MEDIO), 그리고 어촌마을(COJIMAR)의 레스토랑(LA TERRAZAS MOJITO)및 헤밍웨이 동상등이 잘 보존되어 있다. 헤밍웨이는 다섯 가지를 좋아했는데 럼, 시가, 낚시, 사냥, 그리고 여자였다고 한다. 헤밍웨이는 카스트로가 혁명에 성공한 1959년 이전부터 쿠바에 살았는데 카스트로의 혁명에 직접 참가하지는 않았지만 많은 물적 자원을 후원했다. LA TERRAZAS에는 헤밍웨이와 카스트로가 쿠바에서 만나 악수하는 장면의 사진이 걸려있다. 헤밍웨이는 미국과 쿠바의 관계가 악화되자 미국으로 추방된 후 쿠바에 살 수 없게 되어 자살하게 된다. 쿠바가 좋아 쿠바에서 산 헤밍웨이, 그가 쿠바의 매력에 빠져 쿠바를 사랑한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COJIMAR어촌 마을의 헤밍웨이 동상
스페인은 영국의 침략에 대비하기 위해 많은 요새를 구축했는데 산 까를로스 요새는 그중의 하나다. 많은 요새들이 이제는 관광지로 바뀌어 있었다. 그곳에서 사탕수수를 즉석에서 재래식기계로 즙을 내어 주스를 만들어 팔았다. 원액에 라임을 조금 넣어 주었는데 달콤한 것이 시원하였다.
사탕수수대를 넣고 원시적인 방법으로 즙을 짜내고 있다
그 후 체게바라와 호세마르티가 그려진 건물이 있는 혁명광장도 돌아보고, 박물관이 있는 군인광장도 둘러보았다. 어디에도 관광객들이 있었으며, 특히 아르헨티나등 남미사람들, 캐나다인, 유럽인, 미국인도 상당수 있는 것 같았다.
혁명광장 체게바라조형물 앞에서
저녁에는 쿠바전통 민속춤을 공연하는 TROPICANA극장에 갔다. 이 극장은 미국자본주의 시대에 라스베이거스이후 카지노로 이용되었다 고한다. 지금은 공연장으로만 사용되고 있다. 입장 시에 남자에겐 시가 한 개비, 여자에겐 카네이션 한 송이를 선물하였고 테이블엔 럼주가 한 병 나왔다. 40도 럼주를 반병이상 혼자 비웠는데 상당히 취기가 도는듯했다. 쇼는 여러 가지를 보여주었다. 민속의상의 무희들, 입체적 쇼 무대위에 보여주는 전통춤 및 스토리가 있는 나체춤등.
이미 자본주의를 맛보았던 나라, 지금은 사회주의국가로서 살기 어려운 나라, 그래도 전통문화도 있고 전통음악도 있고 야구를 잘하고 축구를 좋아하는 그래서 활기찬 나라, 지하자원이 풍부한나라, 아직 인건비가 싼 나라, 옛 스페인의 환상을 머금고 미국의 자본주의 기다리고 있는 나라, 그리고 미국과 수교하길 바라는 나라 쿠바. 쿠바는 가능성을 품고 있는 나라다.
쿠바의 원주민은 거의 멸종되었고, 쿠바인은 스페인의 후예들이 약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인, 흑인, 영국인, 포루투칼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 한국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지배했던 일본에 대해 반일감정이 있는데 반해 대부분의 쿠바인들에 조상은 스페인 사람들이다. 반 스페인 감정이 있을 리 없다. 오히려 조상들에게 고마움을 간직하면서 살고 있다. 우리와 아주 다르지 아니한가.
5월 8일: 오늘은 쿠바를 떠나 캔쿤으로 간다. 아침 식사 후 호세마르티 공항으로 향했다. 쿠바공항에 도착하여 출국수속을 밟는다. 쿠바는 출국세가 있다. 25CUC. US달러로 약 $30정도이다. 쿠바공항에서 출입국 관리소를 빠져 나올 때까지 가이드 에벨리오는 우리를 지켜보고 있었다. 네 살 때 북한의 쿠바영사로 간 아버지를 따라 북한에서 6년을 살다가 쿠바로 돌아온 후 다시 북한으로 가서 김일성대학을 나왔다는 에벨리오, 북한에서 12년을 살았다는 에벨리오, 쿠바인 이지만 일요일이면 식구들이 모여 한국음식을 만들어 먹는다는 에벨리오, 한국음악을 좋아하고 한국에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에벨리오, 그 순박한 에벨리오가 있어 쿠바여행은 더욱 즐거웠다.
내 쿠바이름은 에벨리오이고 한국이름은 나훈아입니다. 쿠바에 오시면 연락 주십시오.
전화번호는 53-052707292입니다.
비행기로 1시간정도 거리의 카리브해를 사이에 두고 전혀 별개의 세상, 쿠바와 캔쿤. 그 캔쿤에 도착하니 공항에는 BEST DAY직원이 마중 나와 우리를GRAN CARIBE REAL호텔로 안내하였다. 그 호텔에 우리는 여장을 풀었다. 그런데, 쿠바에서 쓰고 남은 돈 15CUC. US달러 약 $20이 안 되는 이 돈은 캔쿤 공항의 환전소에서 환전이 안 된다고 한다. 공항의 상점에서도 안 받는다 고하고, 이걸 어떻게 하나. 에벨리오에게 보내야 하나. 아직 보관하고 있다. 호텔은 ALL INCLUSIVE라고 모든 식사, 모든 음료(칵테일, 맥주까지)가 숙박비에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5월 9일 유카탄반도의 마야유적지 치첸이사(CHICHEN ITZA)에 갔다. 정사방형의 거대한 피라밋모양의 치첸이사는 한면에 91개의 계단이 보였는데 91*4=364개에 꼭대기의 제단하나를 더해 1년 365일을 나타낸다 한다. 마야문명은 아즈텍문명과 더불어 멕시코지방의 고대문명인데 정작 그 유적들을 직접 보니 멕시코의 문화의 오랜 역사적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 부근의 성스러운 샘(CENOTE SAGRADO)도 둘러보았는데 마야시대에 비를 기원하기 위하여 사람을 제물로 바쳤던 곳이다. 사람의 두개골과 장신구가 이곳에서 발견되었다. 치첸이사는 캔쿤에서 약 3시간이 소요되며 호텔에 도착하니 하루해가 저물고 있었다. 긴 버스여행에서는 현지 멕시코인 가이드의 재담과 멕시코 맥주, 음료 등의 서비스가 이어졌다.
마야인들이 건축한 치첸이사
5월 10일 인적이 없는 새벽의 바닷가는 언제나 쓸쓸하다. 멀리 동이 트기 시작한다. 캔쿤 해변의 모래는 아주 곱고 백색에 가깝다. 발바닥에 와 닿는 느낌도 그만이다. 모래는 산호가루라고 한다. 캔쿤의 산호군락은 세계에서 호주 다음으로 넓은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수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지역사람들의 노력이 돋보인다. 몸에는 오일도 바르지 못하게 한다. 캔쿤에는 어선이 없다. 해산물도 흔한 편이 아니다. 호텔의 식사도 해산물은 거의 없다. 바다에는 해초도 찾아 볼 수 없다. 에메랄드 빛 바다는 가까이 보아도 정말 깨끗하다.
정글투어라는 옵션상품이 가장 인기상품이라고 하여 경험해 보기로 했다. 모터보트를 직접운전하고 카리브해로 나아가 스노클링을 즐기다가 돌아오는 상품이었다. 처음해보는 모터보트운전 스릴은 있었으나 오금이 저려서 속도를 내지 못하니 옆에 앉은 아내가 일행이 안 보인다고 속도를 더 내라한다. 배가 뒤집힐 것 같아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아내는 재미있다고 한다. 겨우 일행이 있는 곳으로 가 합류하였는데 아직도 몸에 힘이 빠진다. 스노클링 후 마리나항구로 돌아오는 길에 아내는 그새 운전이 많이 나아졌다고 한다. 그래도 두 번은 하고 싶지 않았다. 정글투어는 약 3시간 정도 소요된다.
호텔로 돌아와 안내 데스크에 호텔에 관해 몇 가지를 묻다가 직원이 우리부부를 GOLD CARD회원으로 정하고 VIP대우를 해 주겠다고 한다. 무슨 이야긴가 들어보니 3박4일의 호텔무료이용권을 주겠다고 한다. 단 1년내에 이용하여야 한다고. 자기의 메니저를 만나 인터뷰하고 90분의 PRESENTATION을 해서 선정한다고. 선정될지도 안 될지도 모르고 90분을 투자하는 것은 좀 무리 아닌가. 아내는 해보자고 조르고. 결국 하지는 않았지만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겠나. 아마 호텔홍보용으로 각국 사람들을 유치하기 위해 하는 행사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호텔의 한국 홍보대사로 나갈 뻔한 순간이었다.
5월11일 저녁7시에 이슬라 무헤레스(여인의 섬)으로 가는 카리브해의 해적선은 타기로 했다. 캔쿤에서 약 40분 정도 걸리는 여인의 섬에 다녀오는 투어인데 현지인들이 해적차림을 하고 갖가지 쇼를 한다. 쿠바에서 가이드 에벨리오의 친구가 ‘오빤 강남 스타일’의 뜻을 묻더니 이곳 카리브해의 해적선 선상에선 ‘강남 스타일’ 노래가 나온다. 해적 중 한명이 내가 한국 사람이란 것을 알고 내게 다가와 노래에 맞춰 춤추기를 권한다. 강남 스타일의 위력을 다시 한 번 느꼈다.
5월12일: 빠른 일주일을 보내고 나의 집이 기다리고 있는 시카고로 돌아왔다. 그래도 우리 집이 최고다.
쿠바 한번 다녀오셔요. 칸쿤사랑여행사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2013년 5월 시카고에서
Best Day Travel, a Destination Management Company, was founded in 1984. Throughout the years we have grown on the basis of providing first class, quality and personalized service. This has allowed us to position ourselves as an experienced, trustworthy company in the tourism market for Cancun, Playa del Carmen, the Mayan Riviera, Cozumel, Isla Mujeres and the Mayan Peninsu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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